키프로스 사람들은 음식을 ‘먹는다’고 표현하지 않습니다. ‘나눈다’고 합니다. 식탁은 단순히 영양을 섭취하는 자리가 아니라 가족과 친구가 모이고 이야기가 오가는 삶의 무대입니다. 론다 비치 호텔의 다이닝은 이 키프로스 식문화의 본질을 럭셔리 호스피탈리티의 언어로 풀어낸 공간입니다.
론다의 다이닝 철학
론다 비치 호텔의 다이닝은 한 가지 원칙 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재료가 곧 요리다.’ 화려한 플레이팅이나 복잡한 조리법보다는, 키프로스의 햇살과 바람, 흙에서 자란 신선한 재료 그 자체의 맛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 셰프의 목표입니다. 인근 농장에서 직접 공수한 채소, 새벽에 잡힌 지중해 생선, 키프로스 산악 지대에서 사육된 양고기, 그리고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진 할루미 치즈가 매일 호텔 주방에 도착합니다.
총괄 셰프는 키프로스 출신으로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미슐랭 레스토랑에서 경력을 쌓은 인물입니다. 그의 요리는 키프로스 전통을 뿌리로 두되, 유럽 현대 미식의 기법과 감각을 더해 새로운 미식 언어를 만들어냅니다. 결과적으로 론다의 다이닝은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메인 레스토랑 – 칼두라(Caldera)
론다 비치 호텔의 시그니처 레스토랑인 칼두라는 호텔 1층에 위치하며, 야외 테라스 좌석에서는 지중해를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실내 좌석은 모던한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고, 오픈 키친 구조여서 셰프의 작업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칼두라의 메뉴는 시즌에 따라 약 6주 단위로 새롭게 구성됩니다. 봄에는 야생 아스파라거스와 봄 채소, 여름에는 그릴드 시푸드와 신선한 토마토, 가을에는 와인 페어링이 돋보이는 양고기 요리, 겨울에는 슬로우 쿡 스튜와 따뜻한 디저트가 주를 이룹니다.
칼두라 시그니처 메뉴
- 그릴드 옥토퍼스 + 레몬 콩피 – 키프로스 해안에서 잡힌 신선한 문어를 숯불에 부드럽게 굽고, 자체 제작한 레몬 콩피와 함께 서빙
- 할루미 치즈 카르파초 – 얇게 슬라이스한 할루미를 가볍게 그릴드, 발사믹 글레이즈와 신선한 민트로 마무리
- 램 클레프티코 – 양고기를 클레이 포트에 약 6시간 동안 저온 조리, 부드럽게 결을 따라 갈라지는 식감이 특징
- 씨 바스 + 화이트와인 소스 – 키프로스 화이트와인을 졸여 만든 소스가 생선의 풍미를 한층 살려줌
- 로즈워터 판나코타 – 키프로스 전통 장미수를 활용한 디저트, 끝맛에 은은하게 퍼지는 꽃향이 일품
칼두라 다이닝 운영 시간
- 조식 뷔페: 07:00 ~ 10:30
- 런치 (알라카르트): 12:30 ~ 14:30
- 디너 (정찬 코스): 19:00 ~ 22:30
- 드레스 코드: 디너는 스마트 캐주얼 이상 권장
풀사이드 라이트 다이닝 – 아주르(Azure)
점심 시간대에 가볍게 식사를 하고 싶다면 풀사이드 라이트 다이닝 공간인 아주르를 추천합니다. 수영장 옆에 위치한 이 캐주얼 다이닝 공간은 그릴드 샌드위치, 사이저 샐러드, 시푸드 파스타 등 가벼우면서도 만족스러운 메뉴를 제공합니다. 수영을 즐긴 후 젖은 머리 그대로 앉아 식사를 할 수 있는 자유로운 분위기가 매력입니다.
아주르의 음료 메뉴는 특히 칵테일 셀렉션이 강점입니다. 키프로스 로컬 진을 사용한 시그니처 진토닉, 신선한 과일을 활용한 무알코올 모크테일, 그리고 점심 시간대 한정으로 제공되는 ‘솔티 마르가리타’는 한낮의 더위를 잊게 해주는 인기 메뉴입니다. 다양한 메뉴를 확인해 보세요.

카프리스 라운지 바
저녁 시간대 가장 활기를 띠는 공간이 바로 카프리스 라운지 바입니다. 호텔 로비 옆에 자리한 이 바는 클래식한 분위기와 모던한 칵테일 컬처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공간입니다. 매주 목·금·토요일 저녁에는 라이브 피아노 또는 재즈 트리오 공연이 진행되며, 겨울철에는 벽난로 옆에서 위스키 한 잔과 함께하는 라이브 음악이 특별한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카프리스 바의 칵테일 메뉴는 클래식과 시그니처로 나뉩니다. 클래식 섹션에는 올드 패션드, 마티니, 네그로니 등 정통 레시피가 자리하고, 시그니처 섹션에는 키프로스 코만다리아 와인을 활용한 ‘리마솔 선셋’, 로즈워터와 진을 결합한 ‘아프로디테의 정원’ 같은 호텔 오리지널 칵테일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키프로스 와인의 세계
론다의 와인 리스트는 키프로스 와인 산업의 자부심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키프로스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 산지 중 하나로, 무려 4,000년이 넘는 와인 양조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디저트 와인인 코만다리아(Commandaria)는 십자군 시대부터 유럽 왕실에 공급되던 전설적인 와인으로, 론다의 와인 셀러에서도 여러 빈티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호텔의 수석 소믈리에는 매주 수요일 저녁 ‘와인 테이스팅 클래스’를 진행합니다. 약 90분간 진행되는 이 클래스에서는 키프로스의 4대 토착 품종(자나텔리, 마라테프티코, 야니우디, 모로카넬라)을 중심으로 5종의 와인을 시음할 수 있으며, 페어링 푸드도 함께 제공됩니다. 키프로스 와인의 역사적 배경에 대해서는 위키피디아 리마솔 문서에서도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별한 다이닝 경험
프라이빗 비치 디너
론다에서 가장 인기 있는 비공식 서비스 중 하나입니다. 해변에 단독 테이블을 마련하고, 일몰 시간에 맞춰 5코스 정찬을 즐길 수 있습니다. 신혼여행, 프러포즈, 기념일에 가장 많이 예약되며, 최소 일주일 전 예약이 필요합니다.
옥상 셰프스 테이블
호텔 옥상 테라스에서 셰프가 직접 요리를 서빙하는 7코스 테이스팅 메뉴입니다.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에만 운영되며, 최대 8명까지 동시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와인 페어링이 기본으로 포함됩니다.
키프로스 메제 익스피리언스
키프로스 전통 다이닝 방식인 ‘메제(Meze)’를 경험할 수 있는 코스입니다. 약 20여 가지의 작은 접시가 차례대로 나오며, 키프로스의 미식 문화를 한자리에서 모두 맛볼 수 있습니다. 2인 이상 예약 가능하며, 화이트 와인과 페어링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집니다.
다이닝 예약 시 알아두면 좋은 팁
- 일몰 시간대 야외 테라스 좌석은 최소 3일 전 예약 권장
- 특별한 날(생일, 기념일)은 사전 고지 시 케이크·꽃 장식 제공
- 알레르기 및 식이 제한은 예약 시 미리 공유
- 드레스 코드는 칼두라 디너 기준 스마트 캐주얼
- 아동 메뉴 및 하이체어 제공 가능 (사전 요청)
아침 식사, 하루의 시작
론다의 조식 뷔페는 단순한 호텔 조식이 아닙니다. 키프로스 전통 페이스트리, 라이브 오믈렛 스테이션, 신선한 트로피컬 과일, 그리고 직접 짜내는 신선한 주스 바까지, 한 시간 이상 머물러도 지루하지 않은 구성을 자랑합니다. 특히 키프로스 전통 빵인 ‘쿠루리아(Koulouria)’와 갓 만든 그리스식 요거트, 신선한 꿀의 조합은 론다 조식의 시그니처입니다.
론다 비치 호텔에서의 다이닝은 단순한 식사 이상의 경험입니다. 키프로스라는 섬의 역사, 문화, 자연이 한 접시에 담기는 순간이며, 그 순간을 함께하는 사람과의 시간은 여행의 가장 깊은 추억으로 남습니다.